중국 광학 브랜드인 아스트로호리가 최근 발표한 니콘 크롭 미러리스용 27mm f2.8 렌즈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제품이에요. 이 렌즈는 단순히 가성비를 강조하는 제품을 넘어서, 실용성과 기술력을 적절히 조화시킨 예로 주목받고 있죠.
27mm f2.8 렌즈의 스펙과 특징
이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경량성과 휴대성이에요. 무게가 167g에 불과하고, 두께는 43mm로 얇아 크롭 미러리스 카메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크기입니다. 주머니나 작은 카메라 가방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간편한 휴대성을 제공하죠. 여행용이나 스냅 촬영에 이상적입니다.
렌즈 마운트는 금속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어요. 일반적으로 저가형 렌즈에서 많이 보이는 플라스틱 마운트와 비교하면 장착과 분리가 빈번해도 마모나 손상이 덜한 게 장점입니다. 이는 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요소죠.
또한, **스테핑 모터(Stepping Motor)**를 사용해 초점을 맞출 때 조용하고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특히 동영상 촬영을 자주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설계인데요, 초점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화한 덕분에 보다 깨끗한 오디오와 자연스러운 초점 전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는 f2.8로, 충분히 밝은 조리개 값이긴 하지만 배경 흐림(보케) 효과를 극대화하기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f1.8 또는 f1.4 렌즈와 비교하면 배경 흐림의 강도와 심도가 약간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적당한 배경 흐림과 전체적인 해상도를 요구하는 스냅 사진이나 일반적인 풍경 촬영에서는 무난한 선택이 될 거예요.
사용성과 성능
이 렌즈는 니콘 Z 마운트 시스템의 크롭 센서용 카메라, 즉 Zfc, Z30, Z50 모델과 완벽히 호환됩니다. 니콘 풀프레임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크롭 모드로 전환해야 해서 이미지 센서의 가운데 영역만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화각이 좁아지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필요할 경우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죠.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점도 눈여겨볼 만해요. 렌즈 자체에 USB-C 포트를 탑재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향상이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돋보입니다. 이는 최근 고급 렌즈에서 흔히 보이는 트렌드인데, 가성비 중심의 렌즈에 이런 기능이 포함된 건 흥미로운 점이에요.
또한 조리개 조절 링이 있어 동영상 촬영 시 조리개 값을 조정할 때 부드럽고 소음 없이 변경이 가능합니다. 띡띡 소리가 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조리개 전환이 매우 매끄러워 동영상 제작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듯합니다.
디자인과 필터 호환성
렌즈 외관은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공하면서도 실용적인 면을 강조했어요. 39mm 필터를 사용할 수 있어 ND 필터나 보호 필터를 장착해 다양한 촬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직경과 경량 설계는 크롭 미러리스 바디와의 균형을 잘 맞춰 줍니다. DSLR이나 풀프레임용 렌즈처럼 지나치게 크거나 무겁지 않아서 오랜 시간 촬영에도 부담이 적어요.
가격 대비 경쟁력
가격은 약 **126달러(17만 원)**으로, 동급 니콘 정품 렌즈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니콘의 Z DX 24mm f1.7 렌즈가 약 40만 원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스트로호리의 27mm f2.8 렌즈는 매우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물론 니콘 정품 렌즈는 더 넓은 조리개와 성능을 제공하지만, 입문자나 가벼운 용도로는 아스트로호리 제품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아쉬운 점
다만 f2.8이라는 조리개 값은 어두운 환경이나 인물 촬영에서 다소 한계로 작용할 수 있어요. 특히, 조리개가 더 넓은 렌즈를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이 부분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죠. 또한, 서드파티 렌즈이기 때문에 니콘 정품 렌즈에 비해 이미지 처리나 색 재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 가성비와 실용성의 적절한 조화
아스트로호리의 27mm f2.8 렌즈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경량성과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동영상 촬영에 유리한 스테핑 모터와 부드러운 조리개 조절 기능을 제공하니까요. 입문자나 추가 렌즈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옵션일 겁니다.
물론 고급 렌즈를 사용하는 전문 사진가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서드파티 렌즈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이 점점 더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건 확실한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제품들이 시장에 더 많이 등장하게 되겠죠.